역사의 지층 위에서, 시대를 분별하며 미래를 열라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 2026-10-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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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남부의 고대 도시 잘라메아 라 레알의 먼지 쌓인 연대기 속에서 우리는 솔로몬 시대의 무역 흔적을 발견하고, 사도 바울이 그토록 밟고자 했던 땅의 역사를 더듬는다. 이는 복음이 단지 관념의 유희가 아니라, 구체적인 시간과 공간의 지층을 뚫고 흘러온 생명의 강물임을 웅변한다. 오늘날 한국 교회는 이 역사의 강가 어디쯤에 서 있는가. 우리는 뿌리 깊은 신앙의 유산 위에 서 있는가, 아니면 시대의 조류에 휩쓸려 표류하는 부초인가.
영국 기독교계가 전하는 ‘전쟁 대비’ 경고와 사회 양극화에 대한 통렬한 자기성찰은 더 이상 바다 건너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민자를 향한 두려움, 이념의 깃발 아래 갈라선 군중,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신음하는 다음 세대의 모습은 오늘 우리 사회의 비극적 자화상과 정확히 겹쳐진다. 이러한 혼돈의 시대에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일부는 세상의 문을 굳게 닫고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자고 외치고, 다른 일부는 세상의 아픔에 동참한다며 복음의 유일성을 희석시킨다. 양쪽 모두 시대의 도전을 회피하는 나태이거나, 두려움에 잠식된 불신앙일 뿐이다.
로마 제국이 붕괴하던 암흑의 시대, 아우구스티누스는 《신국론(De Civitate Dei)》을 저술하며 무너지는 ‘인간의 도성’ 너머 영원한 ‘하나님의 도성’을 가리켰다. 그는 시대의 절망에 함몰되지 않고, 오히려 그 혼돈 속에서 영원의 좌표를 제시함으로써 수많은 영혼을 인도했다. 그의 통찰은 역사적 격변기마다 교회가 붙들어야 할 지혜의 등불이 되었다. 교회는 세상의 불안에 함께 흔들리는 갈대가 아니라, 폭풍우 속에서도 굳건히 서서 영원한 피난처를 알리는 등대여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다음 세대를 향한 사역의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더 이상 화려한 프로그램과 감각적인 콘텐츠로 젊은이들을 ‘접근’하려는 시도는 무의미하다. 그들의 영혼 깊은 곳에서는 “나를 제자로 삼아 달라”는 절박한 외침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는 삶으로 신앙을 증명하고, 인격으로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참된 스승을 갈망하는 소리다. 한 사람의 삶이 다른 사람의 삶으로 온전히 스며드는 제자도, 이것이야말로 교회가 미래를 위해 심어야 할 유일한 씨앗이다. 마태복음 24장 42절은 명령한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고, 시대의 징조를 분별하며, 신실하게 제자의 길을 걸어가는 것.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교회의 사명이다.
영국 기독교계가 전하는 ‘전쟁 대비’ 경고와 사회 양극화에 대한 통렬한 자기성찰은 더 이상 바다 건너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민자를 향한 두려움, 이념의 깃발 아래 갈라선 군중,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신음하는 다음 세대의 모습은 오늘 우리 사회의 비극적 자화상과 정확히 겹쳐진다. 이러한 혼돈의 시대에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일부는 세상의 문을 굳게 닫고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자고 외치고, 다른 일부는 세상의 아픔에 동참한다며 복음의 유일성을 희석시킨다. 양쪽 모두 시대의 도전을 회피하는 나태이거나, 두려움에 잠식된 불신앙일 뿐이다.
로마 제국이 붕괴하던 암흑의 시대, 아우구스티누스는 《신국론(De Civitate Dei)》을 저술하며 무너지는 ‘인간의 도성’ 너머 영원한 ‘하나님의 도성’을 가리켰다. 그는 시대의 절망에 함몰되지 않고, 오히려 그 혼돈 속에서 영원의 좌표를 제시함으로써 수많은 영혼을 인도했다. 그의 통찰은 역사적 격변기마다 교회가 붙들어야 할 지혜의 등불이 되었다. 교회는 세상의 불안에 함께 흔들리는 갈대가 아니라, 폭풍우 속에서도 굳건히 서서 영원한 피난처를 알리는 등대여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다음 세대를 향한 사역의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더 이상 화려한 프로그램과 감각적인 콘텐츠로 젊은이들을 ‘접근’하려는 시도는 무의미하다. 그들의 영혼 깊은 곳에서는 “나를 제자로 삼아 달라”는 절박한 외침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는 삶으로 신앙을 증명하고, 인격으로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참된 스승을 갈망하는 소리다. 한 사람의 삶이 다른 사람의 삶으로 온전히 스며드는 제자도, 이것이야말로 교회가 미래를 위해 심어야 할 유일한 씨앗이다. 마태복음 24장 42절은 명령한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고, 시대의 징조를 분별하며, 신실하게 제자의 길을 걸어가는 것.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교회의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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