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에서 동쪽으로, 중심에서 변방으로: 세계 교회의 새로운 지형도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 2026-10-17 07:10
본문
스페인의 경영인들이 '성공' 대신 '신실함'을 논하고, 아프리카 가나의 심장부에서 세계 오순절 교단의 함성이 울려 퍼지며, 중앙유럽에서는 21개국 지도자들이 '변화의 시대 속 파트너십'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 개별적인 사건들은 흩어진 점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가리키는 별자리가 된다. 바로 서구 중심의 기독교 시대가 저물고, 성령의 바람이 전 지구적으로 불어오는 '세계 교회'(Global Church)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음을 알리는 신호다.
과거 세계 선교의 지형도는 명확했다. 부유한 서구 교회가 '보내는 교회'로서 중심에 서고,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교회는 '받는 교회'로서 변방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제 그 지도는 다시 그려져야 한다. 가나에서 열린 세계 하나님의성회 대회는 아프리카가 더 이상 선교의 대상지가 아니라 세계 복음화를 이끄는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지정학적 변화를 넘어,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특정 지역이나 문화에 매이지 않고 온 인류를 향해 역동적으로 펼쳐지고 있음을 증거한다.
이러한 시대적 전환은 우리에게 사도행전 15장의 예루살렘 공의회를 떠올리게 한다. 베드로와 야고보를 중심으로 한 예루살렘 교회는 이방인 선교의 폭발적인 성장을 마주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유대적 전통과 기준을 고집하며 새로운 성령의 역사를 제한하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바나바와 바울의 선교 보고를 경청하고, 이방인 신자들에게 불필요한 짐을 지우지 않기로 결정하며, 성령 안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의 길을 열었다. 이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더 큰 그림에 순종한 겸손의 위대한 승리였다.
오늘날 한국 교회는 이 역사적 교훈 앞에 서 있다. 우리는 지난 세기, 세계 교회사에 유례없는 부흥을 경험하며 '보내는 교회'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그 성취에 도취되어 우리 역시 새로운 '예루살렘'이 되어, 우리의 신학적, 문화적 잣대로 세계 교회를 재단하려는 교만에 빠지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아프리카의 뜨거운 영성과 남미의 해방적 신앙, 아시아의 고난 속에서 피어난 순교적 믿음 앞에서 우리는 가르치려 하기보다 먼저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세계는 지금 거대한 전환의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 TWR 컨퍼런스의 주제처럼 '변화의 시대' 속에서 교회의 미래는 고립된 성채를 쌓는 데 있지 않고,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이루는 '파트너십'에 달려있다. 한국 교회는 이제 선교의 '주역'이라는 낡은 옷을 벗고, 세계 곳곳에서 힘차게 일어나는 형제 교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역자'로서 기꺼이 손을 내밀어야 한다. 중심에서 변방으로, 다시 변방이 중심으로 변모하는 하나님의 역동적인 선교 무대 위에서, 겸손한 섬김과 배움의 자세로 우리의 새로운 자리를 찾아야 할 때다.
과거 세계 선교의 지형도는 명확했다. 부유한 서구 교회가 '보내는 교회'로서 중심에 서고,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교회는 '받는 교회'로서 변방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제 그 지도는 다시 그려져야 한다. 가나에서 열린 세계 하나님의성회 대회는 아프리카가 더 이상 선교의 대상지가 아니라 세계 복음화를 이끄는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지정학적 변화를 넘어,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특정 지역이나 문화에 매이지 않고 온 인류를 향해 역동적으로 펼쳐지고 있음을 증거한다.
이러한 시대적 전환은 우리에게 사도행전 15장의 예루살렘 공의회를 떠올리게 한다. 베드로와 야고보를 중심으로 한 예루살렘 교회는 이방인 선교의 폭발적인 성장을 마주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유대적 전통과 기준을 고집하며 새로운 성령의 역사를 제한하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바나바와 바울의 선교 보고를 경청하고, 이방인 신자들에게 불필요한 짐을 지우지 않기로 결정하며, 성령 안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의 길을 열었다. 이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더 큰 그림에 순종한 겸손의 위대한 승리였다.
오늘날 한국 교회는 이 역사적 교훈 앞에 서 있다. 우리는 지난 세기, 세계 교회사에 유례없는 부흥을 경험하며 '보내는 교회'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그 성취에 도취되어 우리 역시 새로운 '예루살렘'이 되어, 우리의 신학적, 문화적 잣대로 세계 교회를 재단하려는 교만에 빠지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아프리카의 뜨거운 영성과 남미의 해방적 신앙, 아시아의 고난 속에서 피어난 순교적 믿음 앞에서 우리는 가르치려 하기보다 먼저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세계는 지금 거대한 전환의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 TWR 컨퍼런스의 주제처럼 '변화의 시대' 속에서 교회의 미래는 고립된 성채를 쌓는 데 있지 않고,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이루는 '파트너십'에 달려있다. 한국 교회는 이제 선교의 '주역'이라는 낡은 옷을 벗고, 세계 곳곳에서 힘차게 일어나는 형제 교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역자'로서 기꺼이 손을 내밀어야 한다. 중심에서 변방으로, 다시 변방이 중심으로 변모하는 하나님의 역동적인 선교 무대 위에서, 겸손한 섬김과 배움의 자세로 우리의 새로운 자리를 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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