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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회된 보고서가 드러낸 ‘인권’의 그림자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 2026-07-2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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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영국 지부가 다수의 기독교 단체를 ‘반인권’으로 낙인찍은 보고서를 발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한 사건은 단순한 행정적 실수로 치부할 수 없는 중대한 의미를 내포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인권’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본래의 가치를 상실하고 특정 이념을 관철하기 위한 도구로 변질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보고서가 문제 삼은 기독교 단체들은 생명 윤리, 가정의 가치 등 성경적 원칙을 기반으로 활동해왔다. 이를 ‘인권 후퇴’로 규정한 것은, 창조주 하나님이 부여한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절대적 가치 대신, 인간 스스로 정의하고 확장하는 상대적 권리 개념이 그 자리를 차지했음을 폭로한다.

C.S. 루이스는 그의 저서 『인간 폐지』(The Abolition of Man)에서 객관적 가치 체계, 즉 그가 ‘도(Tao)’라고 부른 보편적 도덕률을 거부하는 현대 교육과 사상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인간이 스스로의 이성만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려 할 때, 결국 인간성을 지탱하는 근간마저 파괴하게 되어 ‘인간이 폐지’되는 결과에 이를 것이라 예언했다. 국제앰네스티의 이번 보고서는 루이스의 경고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의 가치를 수호하는 기독교적 신념이, 인간이 설정한 새로운 ‘인권’의 이름으로 공격받는 역설이 발생한 것이다. 보고서는 철회되었지만, 이러한 이념적 공격은 앞으로 더욱 교묘하고 집요하게 계속될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세상의 비난에 위축되거나, 세속적 인권 담론에 편승하여 복음의 진리를 희석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더욱 담대하게 성경적 가치를 선포하고, 선한 행실로써 세상의 무지한 비방을 잠재워야 한다. 베드로는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한다. “곧 선행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의 무식한 말을 막으시는 것이라” (베드로전서 2:15). 교회가 진정으로 인권을 수호하는 길은, 세상의 구호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서 모든 생명을 귀히 여기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뿐이다. 이번 사건은 교회가 진리의 파수꾼으로서의 사명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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