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사의 옷과 하나님의 표식: 세속주의의 칼날 앞에 선 신앙의 자유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 2026-07-23 07:10
본문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직자의 종교 상징 착용을 금지하는 헌법 조항이 발효된 것은, 현대 서구 사회를 지배하는 세속주의(laïcité)의 민낯을 드러내는 상징적 사건이다. 이 조치는 표면적으로 모든 종교에 대한 국가의 ‘중립성’을 표방하지만, 그 본질은 신앙을 공적 영역에서 완전히 추방하여 개인의 내면이라는 감옥에 가두려는 시도에 다름 아니다. 이는 진정한 의미의 중립이 아니라, 특정 이데올로기, 즉 세속적 인본주의를 유일한 공적 가치로 격상시키는 편향적 행위다.
이러한 시도는 역사 속에서 낯설지 않다. 구약의 인물 다니엘은 바벨론이라는 거대 제국의 총리로 발탁되어 이방 세계의 심장부에서 공직을 수행했다. 그는 왕의 명령에 따라 제국의 법과 질서를 성실히 집행했지만, 자신의 신앙 정체성을 포기하라는 요구 앞에서는 목숨을 걸고 저항했다. 예루살렘을 향해 하루 세 번 창문을 열고 기도하는 그의 행위는, 오늘날의 십자가 목걸이와 같이 그의 궁극적 충성이 누구에게 속해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시적인 ‘종교 상징’이었다. 다리오 왕의 신하들은 바로 이 상징을 문제 삼아 그를 사자 굴에 던져 넣으려 했다. 그들에게 다니엘의 기도는 단순한 개인의 경건 행위가 아니라, 왕의 절대 권위에 도전하는 불온한 표식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오늘날 제네바의 공직자에게 가해지는 압력 역시 동일한 맥락에 있다. 그리스도인 공직자가 착용한 십자가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이 섬기는 국가와 시민에 대한 봉사가 더 높은 권위, 즉 만물의 창조주이시며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고백하는 신앙의 표식이다. 이는 국가에 대한 불충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직무를 더욱 거룩하고 엄중한 소명으로 감당하겠다는 약속의 징표다. 세속주의는 바로 이 초월적 기준을 제거함으로써, 국가 권력을 유일하고 최종적인 권위의 자리에 올려놓으려 한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셨다. 바리새인들이 세금 문제로 그를 시험할 때, 예수께서는 데나리온을 보이며 물으셨고 그들의 대답을 들으신 후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이에 이르시되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마태복음 22:21). 이 말씀은 양자의 완전한 분리를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이사에게 속한 영역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이 미치며,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가이사의 것을 다루어야 함을 가르친다. 가이사의 옷을 입고 그의 직무를 수행할 때에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의 표식을 감출 필요도, 감춰서도 안 된다. 스위스 교회의 저항은 바로 이 성경적 원리를 수호하기 위한 영적 싸움이다.
이러한 시도는 역사 속에서 낯설지 않다. 구약의 인물 다니엘은 바벨론이라는 거대 제국의 총리로 발탁되어 이방 세계의 심장부에서 공직을 수행했다. 그는 왕의 명령에 따라 제국의 법과 질서를 성실히 집행했지만, 자신의 신앙 정체성을 포기하라는 요구 앞에서는 목숨을 걸고 저항했다. 예루살렘을 향해 하루 세 번 창문을 열고 기도하는 그의 행위는, 오늘날의 십자가 목걸이와 같이 그의 궁극적 충성이 누구에게 속해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시적인 ‘종교 상징’이었다. 다리오 왕의 신하들은 바로 이 상징을 문제 삼아 그를 사자 굴에 던져 넣으려 했다. 그들에게 다니엘의 기도는 단순한 개인의 경건 행위가 아니라, 왕의 절대 권위에 도전하는 불온한 표식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오늘날 제네바의 공직자에게 가해지는 압력 역시 동일한 맥락에 있다. 그리스도인 공직자가 착용한 십자가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이 섬기는 국가와 시민에 대한 봉사가 더 높은 권위, 즉 만물의 창조주이시며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고백하는 신앙의 표식이다. 이는 국가에 대한 불충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직무를 더욱 거룩하고 엄중한 소명으로 감당하겠다는 약속의 징표다. 세속주의는 바로 이 초월적 기준을 제거함으로써, 국가 권력을 유일하고 최종적인 권위의 자리에 올려놓으려 한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셨다. 바리새인들이 세금 문제로 그를 시험할 때, 예수께서는 데나리온을 보이며 물으셨고 그들의 대답을 들으신 후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이에 이르시되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마태복음 22:21). 이 말씀은 양자의 완전한 분리를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이사에게 속한 영역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이 미치며,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가이사의 것을 다루어야 함을 가르친다. 가이사의 옷을 입고 그의 직무를 수행할 때에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의 표식을 감출 필요도, 감춰서도 안 된다. 스위스 교회의 저항은 바로 이 성경적 원리를 수호하기 위한 영적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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