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언약과 무지개 깃발, 빼앗긴 상징의 전쟁 > 논평 > 한국교회공보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논평

HOME  >  오피니언  >  논평

무지개 언약과 무지개 깃발, 빼앗긴 상징의 전쟁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 2026-06-24 07:10

본문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선수들이 ‘프라이드의 달’을 상징하는 무지개 로고 대신 창세기 9장의 무지개 언약을 모자에 새겼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신앙 표현을 넘어, 현대 사회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상징 전쟁’의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다. 동시에 대한민국에서는 ‘평등’과 ‘인권’이라는 이름 아래 성경적 가치관을 억압하려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가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다. 이 두 사건의 본질은 같다. 그것은 바로 성경적 가치와 상징을 세속적 이데올로기로 전유하고 재정의하려는 시도에 대한 영적 저항이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전체주의 정권은 ‘신어(Newspeak)’를 통해 사람들의 사고를 통제한다. ‘자유’는 ‘굴종’을 의미하고, ‘전쟁’은 ‘평화’를 의미하게 함으로써 언어의 본래 의미를 파괴하고 대중을 지배한다.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는 현실이 이와 다르지 않다. 하나님께서 노아의 홍수 이후 다시는 물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으시겠다는 영원한 언약의 증표로 주신 거룩한 ‘무지개’는, 이제 성경적 창조질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특정 이데올로기의 상징으로 둔갑했다. ‘평등’이라는 고귀한 가치는 ‘성별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비성경적 주장을 비판할 수 없게 만드는 억압의 도구로 변질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창세기 9:12-13). 무지개는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 그리고 구원의 약속을 담은 거룩한 상징이다. 이 상징을 빼앗기고 그 의미가 왜곡되는 것을 방관하는 것은 영적 영토를 내어주는 것과 다름없다. MLB 선수들의 저항은 바로 이 빼앗긴 상징을 되찾으려는 거룩한 몸부림이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둘러싼 논쟁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단순히 소수자 보호의 문제가 아니라, ‘남자와 여자’로 대표되는 창조 질서와 가정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영적 전쟁이다. 교회는 ‘차별’과 ‘평등’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세속적 인본주의에 의해 오염되는 것을 경계하고,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평등과 사랑의 의미를 세상에 선포해야 할 책임이 있다. 상징과 언어를 빼앗기는 것은 곧 진리를 빼앗기는 것이다. 한국 교회는 이 영적 전쟁의 최전선에서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진리의 방파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기사 공유하기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