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의 깃발과 사랑의 십자가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 2026-10-14 07:10
본문
영국 사회는 해협을 건너오는 이민자의 물결에 대한 공포, 거리 곳곳에 내걸리는 특정 국가의 깃발이 주는 위협감으로 양극화의 홍역을 앓고 있다. 이는 단순히 정치적, 사회적 갈등을 넘어 한 사회의 영혼을 잠식하는 깊은 병리 현상이다. 두려움은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이성을 마비시켜, 이웃을 잠재적 위협으로, 타자를 제거해야 할 적으로 규정하게 만든다. 결국 사회는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운 채 끝없이 대립하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로 퇴행하고 만다.
이러한 양극화의 광풍 앞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 세상은 우리에게 둘 중 하나의 깃발을 선택하라고 강요한다. 진보 혹은 보수, 민족주의 혹은 세계주의, 환대 혹은 배척. 그러나 복음은 우리에게 제3의 길, 곧 십자가의 길을 제시한다. 십자가는 세상의 모든 깃발이 상징하는 분열과 적대를 무력하게 만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사랑은 두려움을 내쫓는다. 요한일서 4장 18절은 선포한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에서 미리엘 주교는 자신을 배신하고 은촛대를 훔쳐 달아난 장발장을 향해 분노하거나 그를 정죄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경찰에게 “내가 준 것”이라며 더 비싼 은촛대마저 내어준다. 이 무조건적인 사랑과 용서는 증오와 불신으로 가득 찼던 장발장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는다. 미리엘 주교의 행동은 세상의 법과 상식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사랑이 어떻게 인간 영혼의 가장 깊은 균열을 메우고 화해를 이끌어내는지를 보여주는 장엄한 예화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두려움에 이끌려 세상의 분열을 부추기는 확성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우리는 어렵고 불편한 대화의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 이민자의 눈물 속에서 길 잃은 나그네 예수님을 보고, 나와 다른 깃발을 흔드는 이의 불안 속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해야 한다. 십자가의 사랑으로 무장하고, 성령의 지혜로 말하며, 그리스도의 겸손으로 섬길 때, 교회는 비로소 이 분열된 세상 속에서 참된 평화를 일구는 화해의 중재자가 될 것이다. 두려움의 깃발이 아닌 사랑의 십자가만이 이 시대를 치유할 유일한 해답이다.
이러한 양극화의 광풍 앞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 세상은 우리에게 둘 중 하나의 깃발을 선택하라고 강요한다. 진보 혹은 보수, 민족주의 혹은 세계주의, 환대 혹은 배척. 그러나 복음은 우리에게 제3의 길, 곧 십자가의 길을 제시한다. 십자가는 세상의 모든 깃발이 상징하는 분열과 적대를 무력하게 만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사랑은 두려움을 내쫓는다. 요한일서 4장 18절은 선포한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에서 미리엘 주교는 자신을 배신하고 은촛대를 훔쳐 달아난 장발장을 향해 분노하거나 그를 정죄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경찰에게 “내가 준 것”이라며 더 비싼 은촛대마저 내어준다. 이 무조건적인 사랑과 용서는 증오와 불신으로 가득 찼던 장발장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는다. 미리엘 주교의 행동은 세상의 법과 상식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사랑이 어떻게 인간 영혼의 가장 깊은 균열을 메우고 화해를 이끌어내는지를 보여주는 장엄한 예화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두려움에 이끌려 세상의 분열을 부추기는 확성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우리는 어렵고 불편한 대화의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 이민자의 눈물 속에서 길 잃은 나그네 예수님을 보고, 나와 다른 깃발을 흔드는 이의 불안 속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해야 한다. 십자가의 사랑으로 무장하고, 성령의 지혜로 말하며, 그리스도의 겸손으로 섬길 때, 교회는 비로소 이 분열된 세상 속에서 참된 평화를 일구는 화해의 중재자가 될 것이다. 두려움의 깃발이 아닌 사랑의 십자가만이 이 시대를 치유할 유일한 해답이다.
기사 공유하기
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