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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V칼럼] [칼럼] 용서라는 이름의 자유를 향한 여정

김의선 목사 기자
작성일 2026-05-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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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한편이 마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하나님이 용서하시는데, 왜 우리는 그러지 못하는가?' 스포츠 경기 중의 사고처럼 의도치 않은 상처도 있지만, 살다 보면 분노와 악의가 담긴 말과 행동으로 깊은 상처를 주고받을 때가 참 많습니다. 그리고 그 상처는 우리 마음에 쓴 뿌리로 남아 복수심을 키우고, 우리의 영혼을 끝없는 감옥에 가두어 버립니다.

'주는 나의 피난처'의 저자 코리 텐 붐 여사의 이야기는 용서가 얼마나 어렵고, 또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그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을 숨겨주었다는 이유로 나치의 강제수용소에 끌려가 사랑하는 언니 벳시를 잃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그녀는 독일의 한 교회에서 간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간증이 끝난 후 한 남자가 다가와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는 바로 그 끔찍했던 수용소에서 자매들을 감시하던 잔인한 간수였습니다. 그는 이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코리 여사는 그 순간 온몸이 얼어붙는 듯했다고 고백합니다. 마음속에서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그녀는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힘을 의지하여 차가운 손을 내밀어 그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녀는 그 순간,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이 자신의 어깨를 통해 그 남자에게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용서는 그를 위한 것이었지만, 정작 더 큰 자유와 치유를 경험한 것은 바로 그녀 자신이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물었던 질문이 생각납니다.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이르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 (마태복음 18:21-22). 예수님의 대답은 용서가 횟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의 태도가 되어야 함을 알려줍니다. 용서는 감정이 아닙니다. 용서는 나의 상처받은 감정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께서 나를 용서하셨듯이 나도 그를 용서하기로 결단하는 의지의 행동입니다.

혹시 지금 누군가를 향한 미움과 분노에 갇혀 고통받고 계신가요? 나의 힘으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느끼시나요? 괜찮습니다. 코리 텐 붐 여사처럼, 먼저 하나님께 그 마음을 정직하게 내어놓고 기도해 보십시오. 용서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미움의 감옥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게 해달라고 간구해 보십시오. 용서는 한 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자유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딜 때, 우리를 먼저 용서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우리의 상한 마음을 어루만져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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