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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V칼럼] 가장 깊은 절망의 자리에서 피어나는 소망

김의선 목사 기자
작성일 2026-07-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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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 경영자 중 한 명으로 승승장구하던 마크 휘태커 씨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탐욕과 기만으로 쌓아 올린 성공의 탑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을 때, 그는 모든 것을 잃고 차가운 감옥 바닥에 홀로 남겨졌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그의 인생은 완벽한 실패작이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는 바로 그 가장 깊은 절망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났다고 고백합니다.

우리 역시 삶의 여정에서 크고 작은 실패와 좌절을 경험합니다. 때로는 자신의 어리석은 선택과 죄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마주하고 깊은 자책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내 인생은 이제 끝났다’는 절망감이 엄습해 올 때, 우리는 휘태커 씨의 삶을 통해 놀라운 역설의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인간의 끝이 바로 하나님의 시작이라는 사실입니다.

18세기 영국의 악명 높은 노예 상인 존 뉴턴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는 수많은 아프리카인들을 짐승처럼 싣고 대서양을 건넜던, 그야말로 ‘인간 쓰레기’와도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 그가 거친 풍랑 속에서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극적인 회심을 경험했습니다. 훗날 목회자가 된 그는 자신의 과거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하는 도구로 삼았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Amazing Grace)’은 바로 그의 고백입니다. 그는 “나는 큰 죄인이지만, 그리스도는 위대한 구원자이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추악했던 과거가 오히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더욱 빛나게 하는 배경이 된 것입니다.

혹시 지금 인생의 밑바닥에서 신음하고 계십니까? 모든 것이 끝났다고 느끼십니까? 바로 그 자리가 하나님께서 일하시기 가장 좋은 자리일 수 있습니다. 내가 쥐고 있던 거짓된 성공과 교만을 모두 내려놓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질 공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증언합니다. “율법이 들어온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로마서 5:20). 마크 휘태커 씨의 삶이, 존 뉴턴의 고백이 오늘 우리에게 큰 위로와 소망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가장 큰 실패와 죄악조차도, 하나님의 손에 붙들릴 때 은혜의 통로가 될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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