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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V칼럼] 당신의 ‘메르세데스 벤츠’는 무엇입니까?

김의선 목사 기자
작성일 2026-10-12 07:10

본문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각자의 ‘메르세데스 벤츠’가 한 대씩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성공, 안정된 노후, 자녀의 명문대 합격, 혹은 꿈에 그리던 내 집 마련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만 손에 넣으면 인생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참된 행복이 찾아올 것이라 믿으며 열심히 살아갑니다. 마치 헬무트 두카담 선수가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영광을 차지하고 최고급 승용차를 부상으로 약속받았을 때, 그 순간이 영원할 것이라 믿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서늘한 진실을 일깨워줍니다. 우리가 목숨처럼 여기는 세상의 보화들이 얼마나 허무하게 빼앗길 수 있는지, 심지어 그것이 우리를 해하는 칼날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영광의 상징이었던 자동차 한 대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비극의 도화선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처럼 우리가 땅 위에 쌓아두는 보물들은 늘 불안합니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의 주인공 장 발장의 삶이 떠오릅니다. 그는 미리엘 주교의 자비로 새로운 삶을 얻은 후, 시장으로까지 성공하며 부와 명예를 쌓습니다. 그러나 그의 내면은 자베르 경감의 추격으로부터 오는 불안과 과거의 그림자로부터 단 한 순간도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그의 영혼이 진정한 평안을 얻은 것은 시장이라는 지위나 공장의 성공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을 용서하고 새사람으로 살게 해 준 ‘은촛대’로 상징되는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를 온전히 받아들였을 때였습니다. 그의 진짜 보물은 세상의 성공이 아니라, 그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 하나님의 사랑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마태복음 6:19-21). 오늘 나의 마음이 온통 가 있는 그 보물은 무엇인지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혹시 녹슬고 도둑맞을 수 있는 세상의 ‘메르세데스 벤츠’에 마음을 다 빼앗긴 채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 어떤 세상의 권력이나 비극도 빼앗아갈 수 없는 영원한 보물,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우리의 마음을 둘 때, 우리는 비로소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평안과 자유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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